K-프로파크골프의 기준, 충주 양성면 5만 7,000평 프로젝트 시동

  • 등록 2026.02.04 13: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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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형 스포츠 자산…투자·산업·관광 생태계 결합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충북 충주 양성면에 대한민국 프로파크골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가동 단계에 들어섰다. 총 5만 7,000평 규모의 부지에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선수·동호인·산업·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장기 운영형 스포츠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최근 국내 파크골프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생활체육을 뛰어넘어 세대 통합형 스포츠로 자리 잡았지만, 정작 프로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공식 대회를 치를 ‘기준이 되는 코스’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프로협회와 산업계 관계자들은 파크골프가 대중화 단계에 들어선 만큼, 이제는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해 왔다.

 

파크골프 관계자들의 주목하는 이번 충주 양성면 프로젝트는 ‘해외 명문 골프장처럼 관리된 잔디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는 없을까?’, ‘프로 선수들이 실력을 검증받고 성장할 수 있는 표준 무대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제대로 된 판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민간 결단, 스포츠 산업 인프라 실험

 

이 프로젝트의 기반에는 성도홀딩스 김영주 회장의 결단이 있다. 40여 년간 시행업계를 이끌어온 김 회장은 본인 소유의 5만 7,000평 부지를 프로젝트에 제공하며, 단기 개발 수익보다 산업적 가치와 공공성을 우선하는 선택을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스포츠 시설을 넘어 스포츠 산업 인프라에 대한 민간의 전략적 투자”로 평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제대로 된 판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란 말로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는 토지 제공 단계부터 수익 극대화보다는 완성도와 지속 가능성을 전제로 설계됐다. 이는 이후 투자 구조와 운영 방식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프로젝트에는, 이 같은 철학에 공감한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원팀(The One Team)’이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단순한 외주 협업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방향과 기준을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설계 구조다. 전영찬 케이파크골프 대표가 총괄 PM으로 전체 전략과 비전을 책임지고, 이현강 오렌지골프디자인 대표가 부지 조성을 맡아 토목 단계부터 국제 기준을 적용한다.

 

코스는 일본 PGJ의 나카무라 케이코 대표가 담당해 전략적 구성과 플레이 재미, 유지 관리 효율까지 고려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공간 브랜딩은 전문 작가진이 참여해 ‘머무는 경험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공간’을 구현한다. 여기에 세계 1위 골프 매니지먼트 기업 트론 골프(Troon Golf)의 코스 관리 노하우가 접목돼, 국내 파크골프에서는 보기 드문 운영 수준을 목표로 한다. 분양과 마케팅은 김범석 대표와 시진천 대표가 맡아 스포츠와 관광,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전문가 집단이 조성 이후를 먼저 설계

‘얼마에 파느냐’보다 ‘어떻게 운영하느냐’

 

양성면 프로젝트가 기존 파크골프장 조성과 뚜렷이 구별되는 지점은 투자 구조에 있다. 이 프로젝트는 조성 이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중심에 둔다. 프로 및 세미프로 선수 훈련, 정기 대회 유치, 교육·연수 프로그램, 브랜드 협업, 콘텐츠 제작까지 복수의 수익원이 병렬적으로 설계돼 있다. 단일 이벤트나 분양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다.

 

파크골프는 계절 변동성과 경기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스포츠 산업으로 평가된다. 연령층이 넓고 재방문율이 높으며, 장비·교육·대회·관광으로 확장 가능한 산업적 특징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성면 프로젝트를 “파크골프 산업의 표준 모델이자,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산 가능한 원형”으로 보고 있다.

 

 

반복 방문이 만드는 지역경제

스포츠·관광·체류 소비 연계 구조

 

지역경제 파급효과 역시 주목된다. 이 프로젝트는 단발성 대회 유치가 아니라, 연중 반복 방문을 전제로 한 구조를 갖는다. 선수단과 관계자, 교육 참가자, 동호인 방문이 상시 발생하면서 숙박·외식·교통·지역 상권 전반에 안정적인 소비 흐름을 만들어낸다.

 

파크골프는 가족 단위 이동과 중·장기 체류 비율이 높은 종목이다. 충주가 보유한 자연환경과 관광 자원, 인근 지역과의 연계가 더해질 경우 스포츠 관광 코스로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충주에 또 하나의 지속 가능한 방문 이유를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성면 프로젝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는 ‘파크골퍼의 행복’이다. 정교하게 설계된 코스 위에서의 플레이 경험, 프로 투어 수준의 관리 서비스, 가족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휴식 공간을 통해 파크골프를 하나의 문화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표준이란 숫자나 면적이 아니라, 이곳에 와서 다시 오고 싶어지는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충주 양성면에서 시작되는 이 프로젝트는 향후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흐름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프로 선수들에게는 기량을 검증받고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되고, 동호인들에게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이 된다. 동시에 투자·산업·관광·지역경제가 결합된 새로운 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계자들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5만 7,000평의 도화지 위에 그려질 이야기는 파크골프를 넘어 지역과 산업의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한민국 파크골프는 이제 충주 양성면 프로젝트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창호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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