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쿠키 굽는 어르신들”…“천안 노인일자리, MZ 트렌드로 새 판 짰다”

  • 등록 2026.02.11 12: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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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비에서 금융·의료 서포터즈까지…2026년 5,194명 ‘세대 공감형 일자리’ 가동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천안시의 노인일자리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 단순 환경 정비 중심이었던 노인일자리는 이제 MZ 세대 트렌드와 어르신들의 풍부한 경험을 결합한 ‘세대 공감형 직무’로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천안시는 고령화 가속화로 급증하는 노인일자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사회적 참여 가치는 높이고 노동 강도는 낮춘 지속 가능한 맞춤형 일자리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천안시시니어클럽 공동체사업단이 선보인 ‘두바이 쫀득 쿠키’다. 시니어카페 ‘남산의 봄’에서 판매 중인 이 쿠키는 출시 직후부터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하루 30~40개 한정 생산 물량이 순식간에 동난다. 최근에는 단체 주문 요청까지 이어지며 젊은 세대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로 인해 카페는 어르신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전 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노인일자리 생산품에 반영한 이번 시도는, 어르신들이 더 이상 수동적인 지원 대상이 아니라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주체임을 보여준다.

 

천안시는 그동안 GS리테일과 협력한 ‘시니어동행편의점’, 스타벅스와의 시니어 상생 음료 출시 등 민관 협업을 통해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갖춘 노인일자리를 꾸준히 발굴해 왔다.

 

최근에는 어르신들의 경력과 전문성을 공공 서비스로 확장하는 직무도 눈에 띈다. 금융기관에서 보이스피싱 예방과 이용 안내를 맡는 ‘시니어 금융서비스 지원단’, 학교 현장에서 사서 업무를 지원하는 ‘도서관 서포터즈’가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부터 천안의료원과 협력해 신설된 ‘공공의료 서포터즈’는 병원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장애인과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접수부터 진료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의료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핵심 인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어르신 도보배달, 유아돌봄 특화형 사업, 시니어 안전지킴이 등 다양한 직무가 운영되며, 올해는 9개 수행기관, 108개 사업단을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천안시는 올해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에 전년보다 약 27억 원 증액된 247억 9,500만 원을 투입해 총 5,194명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어르신들이 최신 트렌드를 읽어 제품을 개발하고 금융·의료 현장에서 전문 서포터즈로 활약하는 모습이야말로 천안시가 지향하는 역동적인 노년의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연륜과 경험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길종 기자 gjchung11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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