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말 아닌 책임·구호 아닌 결단” 광양시장 출마 선언

  • 등록 2026.02.13 1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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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전환·청년 정착·항만 고도화 전면에
- 공천 경쟁 본격화…경선 구도 요동 전망
- “관리형 아닌 도약형 도시” 정책 승부 예고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의회 김태균 의장이 광양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지역 정치판이 빠르게 술렁이고 있다. 의회 수장 출신 인사의 직행 출전. 초반부터 ‘급이 다른 카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김 의장은 12일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교적 직설적인 화법으로 운을 뗐다.

 

“산업 구조는 흔들리고, 상권은 숨이 가쁘고, 인구는 멈춰 섰다.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이어 김 의장은 “말로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책임지는 행정으로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이면서 동시에 지역 현실에 대한 진단을 내린 셈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관망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의회 의장으로 예산과 정책, 굵직한 현안을 조율해 온 인물이 더 이상 뒤에서 정리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정자’에서 ‘책임자’로의 이동. 뒷자리에서 메모하던 사람이 이제는 직접 운전대를 잡겠다는 선언이다.

 

그가 제시한 방향은 비교적 분명하다. 관리에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뛰는 도시. 정체된 흐름을 바꾸겠다는 의지다.

 

먼저 산업 분야다. 철강 중심 구조는 지키되, 이차전지·친환경 소재·에너지·물류 산업을 엮어 복합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뿌리는 살리고, 새로운 성장축을 덧붙이겠다는 계산이다. 지역 산업판에 ‘업데이트 파일’을 설치하겠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광양항도 변화의 축으로 올렸다. 단순 물동량 경쟁에서 벗어나 스마트·고부가가치 항만으로 전환하고, 배후 산단과 교통망을 묶어 남해안 물류 허브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항만·산단·철도·도로를 하나로 연결하는 ‘원스톱 물류 라인’ 구축이 핵심이다.

 

산업이 도시의 뼈대라면, 사람 정책은 체질 개선에 가깝다. 그는 청년 정착을 전면에 내세웠다. 취업·주거·문화·복지를 묶은 패키지 지원, 청년·신혼부부 주택 확대, 창업 지원, 생활 문화 공간 확충까지 포함했다. 일자리는 있는데 머무르지 못하는 구조부터 손보겠다는 판단이다. ‘살만한 광양’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다.

 

출산·보육·교육·돌봄 정책도 생활권 중심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와 맞벌이 가정 지원, 학교–지역 연계 프로그램 강화가 담겼다. 여기에 고령층 맞춤 돌봄까지 더해 세대 간 단절이 아닌 연결을 강조했다. 특정 계층에 머무는 복지와는 선을 긋겠다는 뜻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변화 카드를 꺼냈다. 장기간 정상 운영이 어려웠던 광양보건대학을 산업 연계 특화대학으로 재편해 지역 인재 양성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기업 연계 실습과 취업 연계를 강화해 ‘배우고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배우고 남는 도시’로 구조를 바꾸겠다는 설명이다.

 

지역경제와 상권 회복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권역별 상권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전략을 세우고, 골목상권·전통시장·생활상권을 하나의 순환 구조로 묶겠다는 접근이다. 행사 한 번으로 반짝하는 방식이 아니라, 오래 버티는 체력을 키우겠다는 방향이다.

 

읍면동 균형 발전 역시 빼놓지 않았다. 생활 SOC 확충과 공공시설 재배치, 교통 접근성 개선을 통해 도심과 외곽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사는 동네에 따라 삶의 질이 갈리는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다.

 

관광·문화·스포츠 분야에서는 전지훈련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체육시설을 확충해 스포츠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섬진강·백운산·항만 자원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스쳐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로 바꾸겠다는 방향 설정이다.

 

김 의장은 “말 잘하는 시장보다, 일하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현장을 돌며 시민과 부딪치고 거기서 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쌓은 경험과 실행력으로 광양의 방향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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