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신증권 압수수색…주가조작 ‘윗선’까지 겨눈다

  • 등록 2026.02.24 17: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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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재직 중 시세조종…내부자 범죄 파장
코스닥 종목 2~3배 급등…수십억 부당이득 의혹
‘전주·공범’ 추적 확대…조직적 범행 여부 수사
검찰 합수부 본격 가동…불공정거래 엄단 신호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증권사 내부 인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이 검찰 수사로 본격 확대되고 있다. 단순 개인 일탈을 넘어 자금 제공자와 공범까지 겨냥한 전방위 수사가 시작되면서 금융시장 신뢰를 둘러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검찰이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전직 증권사 직원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24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직원 A씨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해당 인물의 근무 당시 행위 전반에 대한 자료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대신증권에 재직하던 지난해 초 코스닥 상장사 한 곳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1000원대 중반이던 주가는 단기간에 4000원대까지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이득은 수십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내부 인력이 연루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 투자사기를 넘어 시장 질서를 훼손한 중대한 내부자 범죄로 평가된다.

 

검찰은 A씨 개인의 범행 여부를 넘어 자금 출처와 공범 구조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주가조작 범행은 일반적으로 자금 모집, 정보 유포, 매매 실행 등이 분업화된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이른바 ‘전주(錢主)’ 존재 여부가 핵심 수사 대상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자금 흐름 추적과 통신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윗선 개입 여부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는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해당 부서는 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 영풍제지 사건, 라임펀드 비리 등 대형 금융 범죄를 수사하며 강력한 집행력을 보여온 조직이다.

 

최근 정부와 사정당국이 불공정거래 근절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이번 강제수사는 주가조작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대신증권 측은 해당 의혹을 인지한 직후 내부 감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6월 A씨를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 제출 등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증권사 내부 인력까지 연루된 이번 사건은 주가조작 범죄가 여전히 조직적·구조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검찰이 ‘개인 일탈’이 아닌 ‘시장 교란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윗선 개입 여부와 공범 구조 규명이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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