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포커스] 용인특례시, 산업 성장에 건강을 더하다

  • 등록 2026.03.10 1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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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생활체육 인프라 확대 본격화
“집 앞에서 쉼과 힐링을 누리다”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용인특례시가 2026년 신년브리핑을 통해 ‘집 앞에서 누리는 쉼과 힐링 도시’ 구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하며 ‘천조(千兆)개벽’이라는 표현이 회자하는 가운데, 시는 산업 성장의 성과를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행복과 건강으로 연결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용인시의 이 같은 행보는 지자체의 모범적인 정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 경쟁력의 궁극적 기준은 시민의 삶의 질이다. 용인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녹색 기반 시설 확충과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를 양 축으로 삼고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걷고·쉬고·운동하는 도시’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농업·산림 융합 ‘용인 Farm&Forest 타운’…체류형 힐링

처인구 백암면 일대 16만여㎡ 규모로 조성 중인 ‘용인 Farm&Forest 타운’은 농업·축산·산림을 융합한 체류형 관광휴양단지를 지향한다. 2026년 건축·조경 공사를 시작해 2028년 운영을 목표로 한다.

 

이곳에는 캠핑장, 펫테마파크, 먹거리장터, 잔디마당, 숲체험 프로그램, 힐링테마로드 등이 조성된다. 단순한 방문형 관광지를 넘어 머무르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설계돼 가족 단위 방문객과 중장년층 휴양 수요까지 폭넓게 수용할 계획이다. 도심 확장 속에서도 자연 자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녹색 관광도시’ 이미지를 강화하는 시도이다.

 

광교산 둘레길 8km 완성…세대를 잇는 숲길 네트워크

광교산 일대에는 총 8km 규모의 둘레길이 단계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2024년 고기동 노인회관~바라산 정상(3km), 2025년 바라산 정상~백운산 정상(2km) 구간이 완료됐으며, 2026년 백운산 정상~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3km) 구간이 완성되면 전 구간이 연결된다.

 

이 구간은 목재계단, 안전로프, 방향 안내 이정표, 휴식용 평의자 등을 설치해 고령자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순한 산책로 정비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는 생활체육과 자연 휴식이 결합한 대표적 도시 정책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생활권 공원·맨발길 확대…도심 속 ‘일상형 힐링’ 구현

역북2근린공원(2026년 12월 준공 목표), 고기근린공원(2027년 6월 목표)을 비롯해 서천지구 외 소공원 8개소가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삼가동 쌈지공원과 초당중·신갈초 학교숲도 함께 추진돼 생활 반경 내 녹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시민 호응이 높은 맨발길은 2022년 1곳에서 2025년 60곳으로 확대됐으며, 2026년에는 67곳까지 늘어난다. 맨발길은 공원·하천변 산책로와 연계해 조성돼 접근성이 뛰어나며, 짧은 시간에도 자연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누리는 휴식’이라는 정책 철학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파크골프장 확충…고령친화 생활체육의 중심으로

파크골프는 신체 활동과 사회적 교류를 동시에 충족시켜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대표적 생활체육 모델이다. 전국 지자체마다 파크골프장 확대 및 신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용인시는 현재 2곳의 파크골프장을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6곳, 2027년 이후 9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실내 스크린파크골프장 2곳을 추가로 조성한다.

 

용인시의 파크골프 단체와 동호인들은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기 리그전과 친선 교류전, 초보자 체험교실을 운영하며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축제와 연계한 체험 행사, 노인복지관·주민자치센터와 협력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규 참여자를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지도자 교육과 심판 양성 참여도 확대하면서 전문성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의 계획에 따라 구장 확충이 완료되면 대회 유치와 권역별 리그 운영 등의 활성화 기반이 마련된다.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와 건강 복지 증진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복합적 효과도 기대된다.

 

 

수영장 인프라 확대…생존수영부터 생활체육까지

현재 용인특례시에는 기흥국민체육센터 수영장(25m·6레인)을 포함해 공공·민간 합계 7곳의 수영장이 운영 중이다. 시는 2026년까지 10곳, 2027년 이후 15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용인반다비체육센터(50m·10레인, 다이빙풀 포함), 용천초등학교 복합시설, 백암초등학교 복합시설 등에도 수영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학생 생존수영 교육 강화와 시민 건강 증진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세수 감소 상황에서도 중앙정부 및 공공기관 공모사업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산업 성장과 생활 기반 확충을 병행하는 용인시의 전략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이라는 지자체 정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생활체육은 도시의 풍경을 바꾸고 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힘이 되고 있다. 용인 시민에게는 집 앞 공원을 걷고, 맨발길을 체험하며, 파크골프를 즐기고, 수영장에서 건강을 다지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용인은 지금, 산업 성장에 더해 시민의 건강과 활력을 중심에 둔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최영규 기자 cyk01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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