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가 서남권을 축으로 한 대규모 공항도시 구상을 꺼냈다.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광주·전남을 묶는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접근이다.
강 후보는 18일 전남도의회에서 ‘서남권 100만 공항도시’ 비전을 밝히고, 공항 배후 기능을 넘어 산업과 생활이 결합된 ‘글로벌 공항경제권’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 축은 의료·비즈니스·교육·인재로 이어지는 3대 전략이다.
의료 분야에선 해외 선진 의료기관 모델을 참고해 대형 종합병원과 AI 기반 정밀의료 체계를 끌어들인다는 구상을 내놨다. 치료 중심을 넘어 예방과 치유, 관광까지 이어지는 복합 구조를 만들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산이다.
공항도시 기반도 함께 다진다. 한국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이전과 항공 관련 행정기능 확충, 항공 특성화 교육기관 설립 등을 통해 산업과 일자리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일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지원책도 구체화됐다.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한 1조원 규모 지원사업을 비롯해 주민 소득 증대 사업이 병행된다.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연간 수익을 주민에게 배분하는 방식도 포함됐다. 여기에 별도의 지원기금을 조성해 공항 이전 지역 주민 체감도를 끌어올리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교통망 확충 구상도 맞물린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와 서해안 철도망 등이 연결되면 무안공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선 이전과 국제노선 확대를 통해 이용객 규모를 끌어올린다는 그림이다.
해상 물류 전략도 포함됐다. 목포항을 국제여객 기능까지 갖춘 거점으로 끌어올려 중국 주요 도시와의 항로를 확대하고, 지역 농수산물의 유통 시간을 단축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에너지와 산업 분야에서는 해남 솔라시도 일대에 AI 컴퓨팅 기반을 구축하고 대규모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영암과 목포를 중심으로 한 해양 모빌리티 산업 고도화, 신안·진도·완도 일대를 활용한 체류형 관광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강 후보는 “서남권은 더 이상 주변이 아니라 국가 성장축으로 자리 잡아야 할 곳”이라며 “공항과 항만, 산업이 결합된 도시권을 통해 지역 소멸 흐름을 끊어내는 전환점을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