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함평군에서 ‘받은 도움을 다시 지역으로 돌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장학금 수혜자가 사회에 진출한 뒤 기부로 되돌려주는 사례가 나오면서 인재양성 정책의 결이 또렷해지는 모습이다.
함평군은 29일 인재양성기금 장학생 출신 정예림(23) 씨가 지난 27일 장학기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재학 시절 학기마다 총 7차례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등록금 실납부액을 보전받으며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경험이, 취업 이후 다시 지역으로 손을 내미는 계기로 이어졌다.
그는 “학비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이 큰 버팀목이 됐다”며 “지역에서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이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기탁은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장학사업이 한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구조를 실제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함평군은 그동안 ▲전남 최초 대학생 등록금 실납부액 지원 ▲소득 여건별 생활비성 학업장려금 100만 원 ▲고교 신입생 성적우수·복지 장학금 50만 원 ▲특기자 장학생 제한 없는 선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 폭을 넓혀왔다.
현재까지 5,507명에게 약 54억 원이 지급되며 지역 인재 기반을 다져왔다.
이와 함께 청년층을 겨냥한 실용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군은 같은 날 2026년 상반기 청년센터 프로그램 참여자를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접수는 4월 3일까지로, 함평군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49세 이하 청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추가 모집 과정에는 ▲공인중개사 자격증반 ▲창업자 회계·세무 ▲재무설계 기초교육 ▲향수 만들기 클래스 등 실생활과 직결된 4개 강좌가 포함됐다.
신청은 네이버폼 또는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며, 자격 확인을 거쳐 4월 중 참여자가 확정된다.
함평군 청년센터는 회의실과 교육실, 컴퓨터 교육 공간, 스터디실, 공유카페 등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단순 교육을 넘어 청년들이 머물고 연결되는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장학금 기탁 사례는 지역이 함께 키운 인재가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는 흐름을 보여준다”며 “청년 지원과 인재양성을 이어가며 체감도 높은 정책을 꾸준히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