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통폐합 논의에 노조 반발…정부 “재생에너지 전환 속 소통 강화”

  • 등록 2026.04.17 05: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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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노조, 재생에너지공사 신설에 강한 우려 표명
“고용 불안·역할 축소 불가피”…정의로운 전환 요구
정부 “구조조정 없지만 인력 재배치는 불가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정부가 5개 화력발전 공기업의 통폐합과 재생에너지 중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발전 공기업 노동조합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별도의 재생에너지공사 신설 방안에 대해서는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발전 공기업 노조 위원장들은 16일 김성환 장관 주재 간담회에서 공기업 기능 재편 방안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는 현재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5개 발전사를 1~2개로 통합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별도 공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관련 중간 결과는 오는 5월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기존 화력발전 중심의 공기업 체제가 전력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2040년까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60기를 전면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에너지 전환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공기업의 역할 축소와 대규모 고용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5개 발전사에 근무하는 약 1만3000명의 인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는 기존 화력발전에 비해 필요 인력이 적고, 민간 및 해외 사업자의 참여 비중이 높은 구조여서 공기업 입지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핵심 문제로 제기됐다.

 

노조 측은 구조조정, 인력 감축, 근무지 이동 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의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아울러 인력 재배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 제도적 지원을 마련해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공사 신설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기존 발전사를 통합하는 수준을 넘어 별도 기관까지 설립할 경우, 기존 조직이 위축되며 결국 인력 감축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김성환 장관은 “하위직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인력 재배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기업 기능 재편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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