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김시우(3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인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24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2위 스코티 세플러(미국·이상 18언더파 266타)의 뒤를 이어 단독 3위다.
지난 시즌 단 한 차례 '톱5' 성적을 냈던 김시우는 올 시즌 11회 출전 대회 만에 세 번째 '톱5'를 달성했다.
그는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공동 2위, WM 피닉스오픈 공동 3위에 오른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시우가 한 시즌 최대 톱5 성적을 냈던 건 2018-2019시즌으로 4회다.
김시우는 시즌 다섯 번째 톱10을 달성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는 앞서 2015-2016시즌,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2020-2021시즌, 2022-2023시즌 5시즌에서 각각 톱10 5회씩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1년에 8회만 열리는 특급대회라는 점에서 김시우의 선전이 더 의미 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136만 달러(약 20억 원)의 상금을 챙기며 올 시즌 상금을 397만1,938달러로 늘렸다.
김시우는 지난 시즌 30개 대회에서 상금 418만4,686달러를 받았다. 김시우가 벌어들인 한 시즌 최다 상금은 2022-2023시즌에 기록한 539만7,030달러다.
2018년 준우승, 지난해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던 김시우는 올해에도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세찬 바람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2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한 공이 그린 앞 벙커에 떨어졌으나 정교한 벙커샷으로 공을 홀 옆 2.9m 거리에 붙였고 이후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4번 홀(파3)에선 정확한 티샷을 바탕으로 두 번째 버디를 했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김시우는 11번 홀(파4)에서 세 번째 버디, 15번 홀(파5)에서 네 번째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4)에선 2.9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했다.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며 "초반 9개 홀은 퍼트 몇 개가 조금 짧았던 것을 제외하면 괜찮았다. 내리막 퍼트가 많아서 까다로웠다"고 밝혔다.
그는 "라운드 막판 버디를 노리면서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3개 홀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정말 어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치면서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피츠패트릭은 천신만고 끝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피츠패트릭은 4번 홀(파3)부터 17번 홀(파3)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세계 랭킹 1위 세플러에게 1타 차로 쫓겼다.
마지막 홀(파4)에선 보기를 하며 파세이브에 성공한 세플러에게 공동 1위를 내줬다.
피츠패트릭은 세플러와 18번 홀 연장 승부를 펼쳤고, 과감한 코스 공략으로 버디를 낚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플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이어 2주 연속 2위로 대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