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동차 객실 온도를 미리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서울시 창의발표회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7일 열린 ‘2026년 서울시 창의 발표회’에서 ‘AI 기반 전동차 객실온도 최적화 관리’ 제안으로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 창의 발표회는 시정 핵심 가치인 ‘창의행정’을 실현한 우수 사례를 발굴·공유하는 자리다. 공사는 이번 수상이 시민 불편이 큰 열차 내 냉난방 문제를 기존의 사후 대응 방식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선제 대응 방식으로 전환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동차 냉방은 열차 혼잡도가 높아진 이후 가동되는 구조여서 혼잡 구간에서는 덥고, 비교적 한산한 구간에서는 춥다는 불편이 반복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접수된 냉난방 관련 민원은 약 80만건으로, 전체 불편 민원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공사는 신조 전동차의 상태기반유지보수(CBM) 빅데이터를 활용해 계절, 요일, 시간대, 역사별 혼잡도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학습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혼잡도 예측 정확도는 기존 40.3%에서 95%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공사는 밝혔다.
이 같은 예측 정보를 바탕으로 열차가 혼잡 구간에 진입하기 전 AI가 냉방을 선제적으로 제어하도록 하면서,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운영 방식도 사전 대응 체계로 바뀌게 됐다. 공사는 이번 AI 냉방제어 시스템 도입으로 혼잡 구간과 비혼잡 구간 사이의 객실 온도 편차를 줄이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 승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냉난방 관련 민원 감소 효과도 예상된다.
박병섭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이번 대상 수상은 시민들이 매일 겪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 직원들이 현장 데이터와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AI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