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공급망 올라탄 한국 제조…자동차·철강·조선 20건 협약

  • 등록 2026.04.21 03: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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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계기 경제 협력 본격 확대
2030년 교역 500억달러 목표 달성 속도 붙나
자동차·철강·조선 등 핵심 산업 전방위 협력
AI·디지털·문화까지 협력 축 다변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 간 산업 협력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양국 주요 기업들이 자동차·철강·조선 등 핵심 제조업 분야에서 총 20건의 협약을 체결하며 경제 협력의 외연을 넓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교역 확대를 넘어, 인도의 공급망과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구조적 연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국이 설정한 ‘2030년 교역 500억 달러’ 목표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바랏 만다팜’에서 인도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해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자리했다. 인도 측에서도 주요 기업과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해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류진 회장은 “첨단 제조, 디지털·AI, 문화산업을 3대 축으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기술과 인도의 ‘해양 인디아 비전 2030’이 결합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AI 분야에서는 인도의 인재와 한국의 플랫폼 기술 결합을, 문화 산업에서는 한류와 발리우드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체결된 협약은 산업 전반에 걸쳐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띠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TVS 모터와 3륜 전기차 공동 개발에 나섰고, 포스코는 인도 철강사 JSW와 약 72억9,000만 달러 규모의 일관제철소 합작 투자를 확정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가 인도 내 신규 조선소 인프라 구축과 스마트 제조 기술 협력에 나서며 현지 선박 시장 선점에 시동을 걸었다. GS건설은 풍력 발전 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고,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 디지털화 협력에 참여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

 

이번 협력은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 파트너십을 넘어 공급망·디지털·문화 산업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협력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순한 투자나 교역이 아닌 ‘산업 생태계 결합’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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