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전 재산은 29만원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는 전두환 前 대통령이 수도권 내 새로 오픈한 A골프리조트에서 라운딩을 하고 동반자들과 130만원대 양주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에서는 25일, “전두환 前 대통령은 지난 8월과 9월, 세 차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새로 개장한 A리조트에서 골프를 치고 최고급 양주로 손꼽히는 ‘조니워커 블루 라벨 킹조지 5세’를 준비해 라운딩을 마치고 측근 및 골프장 관계자들과 양주파티를 벌였다”고 전했다.
전 前 대통령은 지난달 이 리조트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그린피를 계산했으며, 장세동 前 경호실장도 동반한 같은 달 31일에는 부인 이순자씨가 결제했다.
특히 전 前 대통령이 가져온 양주는 영국 국왕 조지 5세가 왕실보증서 하사 기념으로 만들어진 위스키로 현재 130만원에 한정 판매되고 있다.
동반자중 한 사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주 사진을 올린 뒤 ‘드디어 먹어 보다. 각하께서 주신 선물ㅋ’란 글과 함께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전 前 대통령이 세번이나 라운딩을 즐긴 이 리조트 골프장은 회원권이 3억원가량으로 입장료는 할인가를 적용해 주말 19만원, 평일 16만원으로 알려진다.
햔편, 전 前 대통령은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은 데 대해 지난 1997년 유죄가 확정돼 2천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으나 “내 계좌에는 29만원밖에 없다”며 이중 1천6백72억여원이 미납 상태다.
심용욱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