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럽연합팀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서 4년 만의 우승컵 탈환을 향하고 있다.
미국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메디나 골프장(파72ㆍ7,6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및 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를 해 좋은 성적을 점수로 내세우는 방식) 8경기에서 5승3패로 유럽을 제압했다.
1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남긴 미국은 10-6으로 앞서며 2008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을 기회를 잡았다. 미국은 유럽에 2002년부터 세개 대회 연속 유럽에 정상을 내준 뒤 2008년 설욕했다. 하지만 2년 전 다시 유럽에 우승을 내준 바 있다.
브래들리-필 미켈슨 조가 이날도 미국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브래들리-미켈슨은 오전 포섬 경기에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7홀 차로 물리쳤다. 짐 퓨릭-브랜트 스니데커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에 1홀 차로 승리해 전날 패배를 되갚다. 저스틴 로즈-이안 폴터(이상 잉글랜드)가 버바 왓슨-웹 심슨에게 1홀 차 승리를 거둬 미국의 포섬 경기 싹쓸이를 저지했다.
전날 2연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긴 타이거 우즈(미국)는 오전 경기를 쉬고 오후 포볼 경기에 스티브 스트리커와 짝을 이뤄 출전했으나, 도널드-가르시아 조에 1홀 차로 져 명예를 회복하지 못했다. 미국은 더프너-존슨도 매킬로이-폴터에 1홀 차로 졌지만, 버바 왓슨-심슨, 더스틴 존슨-매트 쿠차가 승점을 보태며 격차를 벌린 상태다.
심용욱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