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대회에 갤러리로 다녀왔다"는 '갤린이 이호명'이 미러리스 카메라로 '셔터 소음없이' 촬영한 생생한 사진들을 골프가이드가 입수했다.
사진 이호명 (드림팩토리 대표)
EDITOR 박준영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2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이었다. 정규투어 첫 봄 대회 우승이자, 통산 5승째다.
올해 개막전부터 3개 대회에서 4위권에 이름을 올린 유해란의 이번 시즌 선전은 충분히 예견된 것이긴 했다.
그걸 감안해도 이번 대회 유해란의 플레이는 예상보다 더 단단했다. 동갑내기 루키, 권서연의 막판 추격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유해란의 플레이 중 단연 돋보였던 건 퍼트 부문이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46야드로 긴 편에 속하는 선수가 아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과 그린 적중률 80%에 빛나는 정교한 플레이에 그동안 숙제였던 퍼트까지 안정세를 찾았다.
결국 우승을 했지만, 마지막에 유해란을 철렁하게 한 것도 퍼트였다. 최종 라운드 18번 홀, 파 퍼트가 홀컵을 지나쳤다.
유해란은 경기 후 우승 인터뷰에서 "그렇게 많은 챔피언 퍼트를 하는 게 처음이라 긴장돼 실수가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1R 보기 없이 5언더파
2R 4언더파(15번 홀 1보기)
3R 보기 없이 5언더파
4R 2언더파(18번 홀 1보기)
유해란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권서연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며, KLPGA 투어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톱10 피니시율 부문에서 1위에 랭크됐다.
상금 1위 (2억3950만 원)
대상 포인트 1위 (136점)
평균 타수 1위 (69.33타)
(2022. 4. 28 기준)
2020년도 신인왕인 유해란이 이번 대회 다크호스였던 권서연, 전효민과 베테랑들을 제치고 선두로 나선 건 의미가 크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연달아 승수를 쌓은 박민지가 '민지 천하'를 만들었듯 올해는 '해란 천하'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한 유해란이 2022 시즌에 어떤 획을 그을 지 지켜봐야 할 명분이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