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손목을 무리하게 쓰고 난 후에 일시적으로 손목에 저릿하거나 시큰거리는 통증이 나타났다면 손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충분히 안정을 취하고 찜질을 하는 것이 호전에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평소 손목통증이 만성적으로 있거나 재발이 잦고, 통증도 심한 편이라면 손목에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인 손목터널증후군이 발병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권장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아래를 지나가고 있는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압박을 받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근관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로써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수근관을 통하여 손 쪽으로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또한 수근관절 주위의 골절이나 염증성 질환, 외상 등으로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많은 가정주부들이 손목터널증후군에 노출되어 있는데, 무거운 냄비를 옮기거나 행주나 걸레를 비틀어 짜는 동작, 손빨래 등의 행동이 손목에 과도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비교적 손목통증이 경미한 편인 초기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주사 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수개월 동안의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이 보이지 않고 재발이 빈번하거나 극심한 손목통증 및 저림, 마비 등의 중증 증상이 나타났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신경을 누르고 있는 수근인대를 자르는 방식으로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도움말 :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