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4월호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KPGA와 KLPGA에서 주목받는 루키 4인을 짧게 다뤘다. 그중에서 굳이 김민별을 표지로 삼은 건 시드전 수석이라는 타이틀 때문이었다.
시드순위전 수석으로 KLPGA에 입성한 루키 김민별은 지난 연말,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인 ‘PLK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숙제를 받았다. 숏 게임이다.
“경기 전까지는 많이 긴장하는 편,
‘무조건 된다’고 스스로 최면 걸죠”
‘지옥의 시드전 수석’ 김민별의 ‘숙제검사’가 시작됐다
각고의 노력 끝에 실력은 물론 운까지 따라야 올라올 수 있는 곳이 정규 투어이기에 루키 모두가 대견하지만, ‘지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첫 시드전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건 실력과 체력, 멘탈까지 겸비한 신인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지옥’이라 수식되는 시드전 수석을 차지하며 정규 투어 무대를 밟았지만, 고등학교 시절보다 더 빨라진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지난 12월 참가한 대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알았고, 60일간의 전지훈련에서 이를 갈고 닦았다. 김민별의 ‘숙제검사’가 시작된다.
첫 ‘월급’은 빨간 내복이 국룰?
지난 12월 ‘PLK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은 그의 프로 데뷔 후 첫 출전이었다. 최종 성적은 30위였다. 프로 무대에서 처음 받은 상금 595만 원은 모두 사회복지법인에 기부했다.
김민별은 “1라운드 첫 티샷을 하기 전까지는 너무 긴장해서 아무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그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보완할 부분을 정확히 알게 된 대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숙제 다 했니?'
이후 60일간의 겨울 전지훈련 기간에는 주 5일씩 라운드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특히 어프로치와 숏 게임, 클럽별 캐리 거리 점검하는 데 공을 들였다.
60일간의 태국 전지훈련에서 김민별은 주 5일 라운드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단 1분도 허투루 쓰지 않고 ‘숙제’에 몰두했다.
올 시즌 김민별의 목표는 첫 승과 상금왕.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내야 받을 수 있는 게 상금왕이기 때문”이란다. 메인스폰서 대회(하이트진로)와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한국여자오픈 우승이 꿈이다. 더 장기적으로는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한 뒤 3년 안에 LPGA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이 모든 꿈과 목표를 이루는 첫발, 그가 숙제를 잘 했는지 지켜보는 일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민별
2004년생 . 167㎝
드라이브 비거리 평균 250야드
|장점| 아이언
|숙제| 숏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