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각하배동문 골프대회’, 모교사랑 과시(?)

  • 등록 2012.10.30 11:20:01
크게보기

▲  대구공고 동창회는 지난 29일 경산 인터불고 골프장에서 '전두환 각하배 동문가족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나의 전 재산은 29 만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82)이 1,672억 원의 추징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구공고 체육대회’에 참가해 동문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등 아낌없는 모교사랑을 과시했다.

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지난 27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대구공고 졸업 30주년 행사에 참석했고 28일 오전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33회 동문체육대회에도 참가했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 이학봉 국회의원 등 5공 시절 참모들뿐만 아니라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도 참가했다.

전 전 대통령은 매년 참모들을 대동하고 대구공고 동문체육대회에 참석해 금일봉을 전달했으나 이번에는 막걸리를 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 부부는 체육대회에 참가한 각 기수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다른곳으로 장소를 옮겼다.

전 전 대통령은 또 지난 29일, 경산 인터불고골프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대한민국 제12대 대통령 전두환 각하배 동문가족 초청 골프대회’에 참석해 대구공고 동문들과 함께 골프를 즐겼다. 이날 골프대회에는 약 200명 정도가 참가했다. 전 전 대통령은 라운딩을 마친 후 부인 이 씨와 함께 만찬장에서 식사를 하고 골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동문들을 시상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에 관련해 대구공고 동문회는 “서울에 거주하는 재경동문회 달구벌골프회에서 연중행사로 봄, 가을 연 2회에 걸쳐 전두환 대통령 각하를 모시고 골프경기를 하던 중 각하께서 ‘선·후배 간 친목도모를 위해 더 많은 동문이 함께 할 수 없는지’ 아쉬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지극정성으로 동문을 사랑하고 염려하시는 각하의 뜻을 받들고자’ 골프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달 A골프리조트에서 지인들과 라운드를 하고 130만원대 양주파티를 벌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신의 모교를 방문하고 골프를 친 데 대해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성민 씨(45, 대구시 수성구)는 “자신의 모교를 방문하고 후배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좋지만 내란죄 등 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기고 엄청난 추징금도 내지 않은 전직 대통령이 참모들을 데리고 행사에 나타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시에 사는 박종욱 씨(41)도 “재산이 29만원이라고 국민들을 우롱하면서 골프를 치고 매년 모교를 찾는 행위는 지역 주민들을 욕되게 하는 짓”이라며 “자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용욱 기자 │ golf0030@daum.net


 

심용욱 기자 golf0030@hanmail.net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