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의 양심선언에 기사회생한 6명의 골퍼들..

  • 등록 2012.11.08 17:25:23
크게보기

PGA Q스쿨서 규정 위반 자진 신고해 실격 해프닝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스스로 양심선언을 한 '바버'의 행동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위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파인 마운틴의 캘러웨이 가든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1회전에 출전했던 블레인 바버(미국)의 이야기를 6일 소개했다.


2라운드 4번 홀에서 벙커샷을 앞두고 있던 바버는 벙커 안에 놓인 낙엽들을 샷 하기 전에 건드렸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캐디를 맡은 그의 동생 셰인 바버가 "낙엽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바버는 캐디의 만류에도 스스로 1벌타를 매기기로 하고 이를 동반 플레이어에게도 알렸다. 그 바람에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그의 점수는 더블보기가 되고 말았다.


여기까지는 여느 골프 대회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그 뒤에 벌어졌다.


그날 저녁 대학교 때 골프부 동료와 2라운드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바버는 그런 경우 매겨야 하는 페널티가 1벌타가 아니라 2벌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버는 "그때부터 뭔가 일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캐디 말을 그냥 들으면 됐을 것을 괜히 내가 낙엽을 건드렸다는 느낌 때문에 일을 그르치게 된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은 3,4라운드를 일단 치르기로 한 바버는 "그때부터 기도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4라운드까지 마친 그의 성적은 14언더파 274타로 출전 선수 84명 중에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이 대회 공동 18위까지 2회전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바버의 성적은 2회전에 나가고도 남을 정도가 됐다.


그러나 바버는 대회가 끝난 지 엿새 뒤인 지난 2일 PGA 투어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런 사실을 털어놨고 PGA 투어는 결국 바버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그는 "올바른 행동으로 본인은 실격을 당했지만 공동 19위에 그쳐 2회전 진출이 좌절됐던 선수 6명이 한꺼번에 기사회생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12월 결혼을 앞둔 바버는  지금 잠깐의 성공보다 내 양심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양심있는 골퍼로서의 올바른 행동에 본인 자신도 기뻐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golf0030@daum.net

 

 
 

윤장섭 기자 syb2002525@nav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