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2012시즌 KLPGT 총결산

  • 등록 2012.12.07 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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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12시즌 KLPGT 총결산


김효주, 국내여자골프계 파란 일으켜
‘아깝다’ 김자영, 최후에 웃은 김하늘
‘생애 첫 우승’ 등 혼전양산 빚으며 흥행몰이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랭킹·다승왕·대상까지 3관왕에 올랐던 김하늘(24, 비씨카드)이 2012년에도 상금왕과 최저 타수 부문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굳혔다.
전체 21차례의 대회 가운데에서는 김자영(21, 넵스)이 3승, 양제윤(20, LIG손해보험)이 2승으로 다승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16개 대회는 모두 우승자가 달랐다.
또 상금 1위 김하늘을 비롯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4차례나 한 허윤경(22, 현대스위스)이 2위에 올랐고 3위에는 김자영, 4위 양제윤 등 4명의 선수가 동시에 상금 4억 원을 넘는 희귀현상도 나타났다.
신인왕에는 지난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김지희(18, 넵스)가 차지했다.

진행 박기훈, 심용욱 기자 / 사진 이배림 기자, KGT


‘맑은 하늘’ 김하늘 상금왕 1위 등극

먹구름이 끼었던 하늘이 다시금 웃었다.
상반기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톱10 안에 들며 꾸준한 플레이를 펼쳤던 김하늘(24, 비씨카드)이 10월초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도약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로 상금선두로 뛰어오른 김하늘은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3위에 올라 하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자영이 주춤하는 사이, 김하늘과 허윤경, 양제윤이 새 강자로 급부상하며 KLPGA 투어가 혼전 양상을 띠기도 했다.
운도 따라줬다.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로 부진했던 김하늘은 상금왕을 김자영에게 내주는 듯 했으나, 양제윤의 극적인 역전승에 힘입어 2년 연속 상금왕을 확정짓게 됐다. 시즌 상금 4억5,889만원을 벌어들인 김하늘은 지난해 1위를 놓쳤던 최저 타수 부문에서도 71.55타를 기록해 2위 허윤경(71.73타)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1. 김지희 2. 김하늘 3. 양제윤 4. 이정민


‘신데렐라’ 김자영, 아쉬운 마무리

김자영(21, 넵스)은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히든밸리 여자오픈까지 우승을 거머쥐었고, 상금·대상포인트에서 여유롭게 선두를 달렸다. 전문가들은 “시즌 중반까지 3승을 올리며 선전하던 김자영의 독주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이러한 실력에 ‘얼짱골퍼’로 불릴 정도의 준수한 외모를 갖춘 김자영은 매 대회마다 수 백명의 ‘삼촌팬’들을 몰고 다녔다. 프로야구 경기 시구를 통해 골프를 몰랐던 이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으며 사인회 및 유소년 골프교실 등을 열 때마다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여기에 한 골프게임 브랜드와 골프의류 브랜드 모델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키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각종 이벤트와 모델 등으로 인기몰입한 김자영


그러나 9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체력부담 등의 이유로 주춤하기 시작했다. 약 3개월 동안 톱10 진입조차 어려울정도로 애를 먹었다. 10월초 열린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는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등 악재까지 겹치게 됐다.

무관 행진으로 일관하던 김자영에게도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1월 16일 열렸던 2012년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선전하며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하는 듯 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만 하면 시즌 4승은 물론, 2012년 상금왕의 명예를 되찾아 올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김자영이 홀 이동중 한 아기를 보고 싱그럽게 웃고 있다


하지만 너무 의식했던 탓일까. 17번홀(파3, 135야드)까지 1타차 단독선두였던 김자영은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트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결국 우승을 양제윤(20, LIG)에게 넘기며 3위로 추락, 시즌 4승과 상금왕의 꿈은 그대로 물거품 되고 말았다. 결국 김자영은 다승왕에 만족해야 했다.




1. 양수진 2. 이미림 3. 정혜진 4. 허윤경


‘생애 첫 우승’으로 2012 대상 우승까지

2012년 KLPGA투어에는 총 2명의 선수가 프로데뷔 생애 첫 우승을 하며 잔잔한 감동을 줬다.
지난 6월 8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개최된 제2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는 ‘무명’ 정혜진(25, 우리투자증권)이 김자영의 독주를 저지하고 여왕에 등극했다. 그는 최종합계 7언더파로 배경은(27, 넵스)을 3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하며 그간 설움을 떨쳐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정혜진은 올해 상금랭킹 20위를 마크했다.

지난 8월 10일 열린 하반기 두번째 대회 넵스 마스터피스에서는 국가대표 출신의 양제윤이 최종합계 8언더파로 공동2위 정하늘(23), 김다나(23, 우리투자증권)를 2타차로 누르며 프로데뷔 첫 우승을 신고하며 이름을 알렸다.

양제윤은 ADT캡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금랭킹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도 그를 더욱 기쁜 게 한건 대상포인트 331점을 얻어 김하늘(293점)을 38점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대상 수상자로 등극했다는 사실이다.

 

‘아마돌풍’ 김효주(좌), 고진영(우) 


‘아마돌풍’, 프로 잡는 여고생 출몰

지난 4월 12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선 이변이 벌어졌다. 제5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대원외고에 재학 중인 아마추어 김효주(18, 롯데)가 최종합계 16언더파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다. 아마추어 자격이라 우승상금 1억원은 준우승한 문현희(29, 호반건설)에게 돌아갔지만, 2013년도‘KLPGA투어 풀시’와 롯데 L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김효주는 이러한 성적에 힘입어 역대 신인 최고 대우인 계약금 5억원에 2년간 롯데그룹과 후원계약까지 체결하는 대박을 터뜨리기에 이르렀다.

같은 달 27일 경기도 여주의 세라지오CC에서 열린 2012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도 아마 돌풍은 이어졌다. 이예정(19, 에스오일)의 우승을 필두로 2위에는 이승현(21)이 올랐으며,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던 고진영(17, 은광여고)이 공동 3위에 오르며 그 뒤를 이어 다음 정식프로무대를 기약했다.


 

심용욱 기자 golf00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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