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장 도박사기의 사각지대.
스크린 골프장이 도마위에 올랐다. 스크린골프장에서 내기를 하면서 화면을 조작해 억대의 돈을 챙긴 사기단이 검찰에 처음으로 적발됐다.
부산지검 강력부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사기도박을 주도한 54살 강 모 씨 와 그 일당 14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기소했으며 3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주범인 강 씨 는 지난해 3월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부산시내 스크린 골프장에서 박 모 씨와 타당 5만에서 300만 원을 걸고 내기를 하면서 리모컨으로 화면을 조작해 1억8백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월과 3월 사이에 김 모 씨의 스크린 골프장에서 타당 10만 원에서 4천만 원을 걸고 내기를 해 같은 수법으로 1억 5천여만 원을 챙겼다.
이들은 도박 피해자들이 백스윙을 할 때 특수 제작한 리모컨으로 화면을 조작해 채를 바꿔놓거나 퍼팅 방향을 돌려놓아 피해자들을 속여왔다.
사기단들은 피해자들을 도박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처음에는 상당한 돈을 일부러 잃어주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검찰은 강 씨 일당이 조작이 가능한 특수 리모컨 20여 개를 100만 원에서 400만 원을 받고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스크린 골프장 내기 도박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윤장섭기자/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