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는 지난해 9월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 우승을 포함해 네 차례 톱10에 오르는 꾸준한 성적으로 강경남, 김대섭 등 국내 투어 간판들을 제치고 대상(MVP)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일본을 주무대로 삼을 계획. 퀄리파잉(Q)스쿨에 수석합격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하는 프로 3년차 이상희다.
그는 “일본 코스는 주니어 시절 몇 차례 쳐보고 이번에 Q스쿨 치른 게 전부지만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며 “페어웨이가 좁다고 하지만 드라이버샷에 자신이 있고 퍼트감도 좋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상희는 평균 290야드를 보내는 드라이버샷이 정교하기로 유명하고 퍼트도 지난해 평균 퍼트 수 전체 2위(1.77)에 오를 정도로 실수가 없다. 특히 퍼터는 2011년 프로 첫 승(10월 NH농협오픈) 당시 효과를 본 퍼터(오디세이 다트)를 일본에서도 사용할 계획이다. 초ㆍ중급자용인 이 퍼터는 슬럼프를 겪던 이상희에게 K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19세 6개월 10일)이란 신기록을 갱신하는데 한몫했다.
이상희의 최종 목표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지난 2009년 PGA 투어 Q스쿨에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했지만 캐디의 실수로 인한 벌타가 빌미가 돼 탈락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이상희는 일본 투어를 전진기지 삼아 다시 한번 꿈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딘다는 계획이다.
심용욱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