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益貧·女益富 현상②(KLPGA)

  • 등록 2013.02.04 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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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13' 국내 여자프로골프 시즌 전망
갈수록 심화되는 ‘男益貧 女益富’ 현상 우려 ②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2013년도 시즌이 임박했다. 많은 선수들은 겨울동안 국내·외 전지훈련, 멘탈훈련, 골프재활 등 다양한 훈련으로 내공 쌓기에 몰두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는 어떤 선수가 날고 길까?”, “누가 에이스로 등극 될까?” 등 많은 선수들의 데이터와 기록을 토대로 분석과 예언을 병행한다.
지난해 ‘밥그릇 싸움’으로 붉어진 KPGA사태, 그로인한 남자선수들의 ‘엑소더스 현상’ 등 점점 침체되어 가는 KPGA에 반해 KLPGA는 대회 수와 상금규모가 더욱 커지는 등 올해는 그 전망이 매우맑음을 예고하고 있다.
각각 성격이 다른 두 협회는 현재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또 올 시즌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다크호스’는 누가 있는지 정리했으며 KPGA에 이어 KLPGA는 현재 어떤 상황인지 들여다 보자.
[골프가이드 심용욱 기자 golf0030@daum.net] 사진 이배림 기자, KGT, KLPGT


<사진=2011 KLPGA 시상식>


KLPGA “올해도 맑음”
갖가지 사태로 골머리를 앓는 KPGA에 비해 KLPGA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날이 갈수록 여자골프의 인기는 높아져만 간다.

투어 선수들이 오직 골프에만 전념하며 건강한 투어 환경을 조성코자 KLPGA는 여러가지 변화와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KLPGA의 이정연 선수분과위원장은 선수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대회 진행에 있어 중대한 결정에는 선수들의 의견에 큰 비중을 둔다. 골프장 등 락커룸에도 건의함을 설치해 선수들의 건의사항을 수시로 열람, 취합해 협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KLPGA 구자용 회장, 회원 간담회 등 각종 면담을 통해 직접 느낀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알리고 뿐 만 아니라 정규투어를 비롯해 드림투어와 시니어투어, 해외투어 등 각 선수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인다.

또 하나로는 시합 9홀 종료 후 연습그린 사용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대회에서 전반 9홀이 끝난 후 긴 대기시간 동안 흐름이 끊기게 되는 등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KLPGA는 9홀 종료후 연습그린의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시합장 주변 캐디 텐트를 마련해 대회공지사항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고 선수를 위해 연습장을 무료제공하는 등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김지현

‘삼수생’ 김지현, 눈물의 수석합격
이처럼 KLPGT의 성원에 힘입어 여자선수들의 경쟁 또한 뜨겁다.

지난해 11월 25일 무안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2013시즌 시드 최종전에서 1위를 차지한 김지현은 지난 2010년 프로데뷔후 약 2년을 무관으로 지내야 했다. 이유는 투어카드를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
퀄리파잉(Q)스쿨 격인 시드전에서 합격라인인 50위를 아깝게 벗어나며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지현은 2011년과 2012년, 결원이 생긴 대회에 가까스로 출전하며 조금씩 명성을 쌓아갔다.

2012시즌에는 ‘대기후보 세번째’로 총 22개의 대회중 7개의 대회에 참가했지만 매번 개막 바로 직전에 통보를 받기 일쑤였다.
언제 출전할지 모르는 처지였기에 항상 준비가 미흡했고 정규 멤버 선수들과의 경쟁 또한 만만치 않았다.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출전기회를 얻은 ‘한국여자오픈’ 부터였다. 메이저타이틀이 걸린 이 대회에서 김지현은 최종라운드에서 김자영, 이미림과 함께 챔피언 조에 오르며 생애 첫 구름떼갤러리의 응원을 받았다. 그리고 이내 생애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이에 탄력을 받은 듯 ‘삼수생’ 김지현은 2013시즌 시드전에서 수석 합격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이로인해 91년생 동갑내기인 김자영2(LG그룹)과, 양수진(정관장), 정연주(CJ오쇼핑), 조윤지(하이원), 동명이인 김지현(웅진코웨이)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13 시드전에서 2위를 차지, 풀시드를 확보한 국가대표상비군 출신 이정화2(18, 에스오일)도 세간의 주목을 받는 기대주다. 그는 지난 2011년 KLPGT 현대건설-서울경제 여자오픈과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부문 1위에 오른 고단수다. 주니어 시절에는 일송배 한국 주니어 선수권대회와 육군참모총장배 전국주니어골프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올해 에스오일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이정화는 앞으로 더욱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하게 됐다.
 

김하늘과 친동생 캐디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소천사’ 김하늘, 새로바꾼 클럽에 예민
‘2011, 2012 상금왕’ 김하늘(24, KT)은 미국 플로디다주, 올랜도에 최나연(26, SK텔레콤), 김송희(25), 이보미(25, 정관장), 박희영(26, 하나금융), 안송이(22, KB금융그룹) 등의 유명선수들과 전지훈련캠프를 차려 맹훈련을 하고 있다.

올해 스폰서였던 BC카드를 떠나 골프클럽 또한 혼마로 교체하게 된 김하늘은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지난해 ‘러시앤캐시 채리티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선전했지만, 이제 이 바닥에선 ‘거장’으로 통하는 그의 갈증을 해소시키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다.

김하늘은 “올해 전훈에는 새로 바뀐 클럽 적응에 기반을 뒀다. 지난 1월 일본 사카타 공장을 직접 방문해 이틀에 거쳐 내게 가장 적합한 클럽을 찾았다”며 “하지만 나와 아무리 잘 맞는 클럽일지라도 충분한 연습을 하지 않으면 말짱도루묵”이라고 말했다.

김하늘은 클럽피팅 등 재점검을 받으며 올 시즌을 꼼꼼하게 준비중하며 단연 올해도 모두가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 임에 틀림없다.
 

김효주


‘괴물루키’ 김효주, “올해는 어떤 일을 낼까?”
‘프로잡는 아마’로 크고작은 파장을 일으킨 김효주(18, 롯데)도 단연 놓치면 안될 기대주다.

올해가 프로 무대 첫 시즌이지만 이미 지난해 KLPGA투어 2승을 거뒀다. 지난해 4월 아마추어신분으로 롯데마트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쟁쟁한 선배언니들을 제치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연이어 약 2개월 후 김효주는 일본으로 건너가 산토리레이디스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T) 사상 최연소, 18홀 최소타(61타)의 기록을 세우기에 이른다.

이에 KLPGA는 김효주에게 풀시드를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해 7월 당초 아마추어 우승자에게는 정회원자격만 주던 규정을 이듬해 투어시드까지 주는 이른바 ‘김효주법’이 탄생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프로에 데뷔한 김효주는 12월 중국의 동방하문에서 열린 2013시즌 정규투어 ‘현대차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KLPGA투어 역사상 최단기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1승을 안은 상당히 유리한 시점에서 올한해를 시작하게 된 김효주는 태국 후아힌에서 전지훈련일정을 마치고 오는 2월 말 귀국해 3월 7일 중국 하이난에서 개막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미션힐스월드레이디스에 초청선수로 나설 계획이다.


왼쪽부터 김자영, 양수진


김자영, 자신간 충전, “이번 시즌 기대”

김자영2은 지난해 말 넵스와 스폰서 계약이 만료되면서 올해부터는 LG로고를 달고 뛰게 됐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면서 ‘2012 다승왕’에 선정된 김자영은 겨울방학을 맞아 ‘LPGA 신인왕’ 출신 유소연(23) 등과 지난해 12월 호주에 전지훈련캠프를 차렸다.
그는 약 5주간 강도높은 훈련을 마치고 지난 1월 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2차 훈련중이다.

사실 김자영은 2012시즌을 그닥 만족스럽게 마무리 짓지 못했다. 무릎부상 등 호재가 겹치며 하반기에는 ‘기아지동차 한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9개 대회에서 단 한차례만 톱10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으며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는 최종라운드 17번홀까지 1타차 단독선두에도 불구, ‘클럽선택미스’로 볼을 그만 해저드에 빠트리고 말았다. 이 샷은 시즌 4승과 2012 상금왕을 그대로 날리는데 충분했으며 김자영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전훈 중 멘탈에 중점을 둔 그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때마다 초조해지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번 훈련으로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번 시즌 또한 기대가 된다”며 강한 패기를 드러냈다.

한편 김자영과 넵스가족이었던 동갑내기 양수진도 올해는 정관장으로 새로이 둥지를 틀게 됐으며 현재 뉴질랜드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이번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심용욱 기자 golf00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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