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 강릉시장(왼쪽 여섯번째)과 김형남 구정·여찬리 골프장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을 둘러싸고 5년여 동안 갈등과 민원을 야기해 온 강원 강릉시의 골프장 문제가 마침내 해결의 합의점을 찾았다.
최명희 강릉시장과 강릉골프장 건설중단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원회, 구정·여찬리 골프장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형남), 지역주민 대표 등은 5일 강릉시청에서 만나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는 강릉시가 4일 ㈜동해임산으로부터 강릉골프장 건설을 중단하고 대체사업을 추진한다는 최종 확답을 받은 것에 따른 것이다. 합의문은 ‘원활한 협의와 지원을 위해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노숙장을 자진 철거한다’는 내용 등 4개 항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10월부터 강릉시청사에 비닐천막을 치고 벌였던 노숙투쟁도 끝나게 됐다.
강릉시 구정면 구정리 일대 주민들은 2008년 ㈜동해임산이 18홀 규모의 강릉골프장 건설을 추진하자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해 왔다.
강원지역에는 현재 운영중이거나 공사중인 골프장이 각각 52곳과 13곳으로, 2008년 이후 골프장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그동안의 갈등고리를 풀고 상호협력해 성공적인 대체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골프가이드 심용욱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