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필 미켈슨(미국)이 지난 8일(한국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77회 마스터스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가져 화제가 됐다.
미켈슨은 이날 라이스 전 장관 등과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라이스 전 장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며 “많은 대화를 나눈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연습 라운드에는 미켈슨과 라이스 전 장관 외에 또 다른 클럽 회원인 리 스타이슬린저, 미켈슨의 에이전트 스티브 로이가 함께 했다.
1933년 문을 연 이 골프장은 그동안 여성 회원을 받지 않다가 지난해 8월 라이스 전 장관과 여성 사업가 달라 무어 등 여성 2명에게 처음으로 회원 자격을 줬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이날 연습 라운드가 라이스 전 장관의 그린 재킷 데뷔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미켈슨은 “라이스 전 장관의 그린을 읽는 능력이나 볼의 터치, 스피드 등이 매우 뛰어났다. 특히 그린 위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라이스 전 장관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10m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스 전 장관은 미켈슨와의 연습 라운드를 마치고 나서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잠시 인사를 나눴다. 지난달 캐딜락 챔피언십에 앞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로부터 퍼트 레슨을 받고 그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이날 연습 라운드를 스트리커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