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이 여성 회원을 처음 받아들인 조치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 개막을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때에 이뤄진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언급했다.
1933년 문을 연 이 골프장은 그동안 여성 회원을 받지 않다가 지난해 8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사업가인 달라 무어 등 여성 2명을 처음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라이스 전 장관은 앞선 7일 필 미켈슨과 함께 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고 미켈슨과 동반 플레이를 마친 뒤에는 우즈와 잠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우즈는 “라이스 전 장관과는 알고 지낸 지 꽤 된 사이”라며 “매우 좋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최초의 흑인 마스터스 챔피언이 됐다. 이 골프장은 1990년대 중반까지는 흑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한편 우즈는 이날 회견에서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 경신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즈는 “니클라우스도 46세가 돼서야 18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며 “아직 나에게 기회는 많다”고 말했다.
현재 메이저 대회에서 14회 우승한 우즈는 1975년에 태어나 올해 38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