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찰리 바틀렛 상 수상 “아이들에게 골프 정신 나눠주겠다”

  • 등록 2013.04.14 22:13:03
크게보기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탱크’ 최경주(43, SK텔레콤)가 마스터스 개막 하루 전 찰리 바틀렛 상을 수상했다.




 
최경주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3 찰리 바틀렛 어워즈’에 참석해 찰리 바틀렛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활발한 선행을 펼친 남녀 골프 선수들에게 주는 상으로, 42년 간 3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최경주는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수상자로는 타이거 우즈(2007년), 그레그 노먼(2008년), 잭 니클러스(2009년), 어니 엘스(2010년), 로레나 오초아(2011년) 등이 있다.

 
수상 소감에 나선 최경주는 “골프가 좋아서 무조건 해보겠다고 우겼을 때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시고 대가 없이 후원해 줬던 일들을 기억한다”며 “당시 미래가 불확실하고 불안했지만 그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의지하면서 골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작은 나눔이 얼마든지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스스로 약속해 반드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는 또한 “불우한 환경 때문에 꿈을 펴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현실을 알게 됐고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좌절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 그들을 도와야만 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해 왔다”며 “최경주재단을 통해 아이들에게 마지막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골프의 정신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최경주는 2007년 자신의 이름을 건 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액 지원해 주고 있다. 현재까지 약 60억원의 기금을 마련,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최경주 덕분에 대학 등록금을 받았고 프로 골퍼로서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미국법인을 통해서는 2008년 미국 텍사스 아이크 피해 복구 지원과 중국 쓰촨 대지진 피해 아동돕기 자선골프 대회 참가, 2009년 미국 허리케인 피해자 돕기 9만 달러 지원, 텍사스 주 시력장애아동을 위한 지원, 2010년 아이티 긴급 구호를 위한 지원, 기아대책과 해피아이티 프로젝트 지원, 말레이시아 민간단체 6곳 지원, 2011년 일본 대지진 긴급구호 지원, 미국 남동부 토네이도 피해자들을 위해 20만 달러 지원 등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
 

최경주재단은 이번 수상에 대해 “최경주 선수가 골프 문화에 대해 자국인들의 자부심이 강한 미국 및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전 세계 PGA 선수들을 제치고 많은 기여와 사회 참여, 공헌 활동을 인정받았다”면서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주류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 받은 계기이며, 노력과 땀으로 받는 보상보다 더 큰 마음의 가치에 대한 상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