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서포골프장, 공사 주민 민원에 ‘주춤’

  • 등록 2013.04.25 0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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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국내 굴지의 기업인 GS건설이 사천시 서포면에 조성하다가 중단된 서포골프장이 공사 중단 3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공사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천시는 지난 24일 서포골프장의 당초 사업시행자인 사천리조트로부터 사업승계를 받은 한올 관계자와 서포면 신흥마을, 신소마을, 구포마을 이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포골프장 민원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다평마을에서 객사골을 잇는 농로는 신흥마을의 주도로로 면 소재지로 나오는 유일한 통로다. 그런데 공사가 시작되면서 농로가 폐쇄됐다”며 “이로 인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심각한 실정이다. 대체도로를 만들어주든지 교통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농로를 폐쇄하기 전에 먼저 주민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농로를 폐쇄한 뒤 주민의견을 듣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만드는 것은 잘못됐다. 오늘 이 자리는 각 마을 사람끼리 싸움을 붙이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행정적인 절차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오는 8월에 골프장이 준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도로가 막혀 주민들이 못 다니는데 준공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골프장 쪽에서는 준공식을 하기 전 빠른 시일 내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누가 봐도 길이다. 특히 몇 년 전 시비로 포장공사를 했다. 이는 시에서 도로로 인정한 것”이라며 “지적도에 나타나지 않는 비법정 도로라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농로를 폐쇄한 것은 분명히 행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행정당국의 잘못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올 측은 “대체도로를 개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올 관계자는 “행정적인 절차가 잘못됐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환경영향평가 설명회 등 공사를 재개할 당시 주민들은 이 농로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 농로 폐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서로 감정을 악화시키게 될 뿐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대체도로 대신 주민숙원 사업 등의 해결을 요구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12개 회원제 골프장(주주사)이 납부한 자본금 700억 원으로 설립된 (주)한올은 지난 2011년 12월 9일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산 20 일원 서포골프장 현장에서 서포골프장 착공식과 함께 공사 안전기원제를 열고, 본격적인 공사재개에 나섰다.
 

한올은 오는 8월까지 총사업비 828억 원을 투자해 부지면적 155만여㎡에 골프코스 27홀 대중제 골프장으로 클럽하우스 1동, 그늘집 2개소 등을 조성하고 있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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