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때문에’.. 감정가 934억원 골프장 경매행

  • 등록 2013.05.08 10: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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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감정가 934억여원짜리 골프장이 7억원을 못 갚아 경매물건으로 나올 전망이다.



 

8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제주시 봉개동의 대형 골프장인 라헨느컨트리클럽이 13일 제주지방법원 경매6계에서 첫 매각을 앞두고 있다.
 

라헨느리조트 조성 사업의 핵심 부동산인 이 골프장은 총 113만㎡의 부지에 27개 홀(회원제 18개 홀, 대중제 9개 홀)로 조성된 대형 골프장으로, 감정가는 934억6천603만6천550원이다.
 

이 물건에 대해 강제경매를 청구한 채권자는 5명이지만, 이들이 경매를 통해 회수하려는 금액은 총 7억1천648만여원으로 감정가의 0.77%에 불과하다.
 

이에 업계는 이 물건의 경매가 취하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경매 청구액이 사업비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고 골프장 경영악화 같은 악재가 돌출되지 않은 만큼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채무자 쪽이 채권을 변제하고 사건 자체를 취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낙찰이 성사될 경우 상당한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골프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경매 특성상 말소기준권리 이하 모든 채권이 말소되는 만큼 골프장 회원권 역시 말소대상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초 기준 라헨느리조트 골프회원권은 회원권 거래소에서 1억5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정확한 회원 수는 알 수 없으나 12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이 건축돼 있음을 고려할 때 경매 낙찰로 인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물건의 감정가나 예상되는 낙찰가 등 통상적인 가치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으로 경매 청구된 물건들은 취하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물건은 실제 매각에 부쳐진다 해도 입찰보증금만 93억원을 상회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자산가나 기업이 아니라면 입찰표를 적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 물건명세서에 따르면 라헨느리조트 조성사업은 사업기간 8년 7개월(2005년 5월~2013년 12월), 책정된 사업비용만 2,93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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