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범GS가(家)’에 속하는 승산그룹의 허완구 회장(77)이 승산레저 보유지분을 손자들에게 증여, 미성년 손자인 허석홍(12) 군은 승산레저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1일 승산레저 지분 23%(46만 주)를 손자인 허석홍·정홍(9) 군에게 각각 19만 주, 27만 주 씩 나눠 양도했다. 이번 주식 거래로 석홍 군은 승산레저 지분 35%(7만 주)를 확보해 승산레저 1대주주로 올라섰다. 더불어 정홍군은 승산레저 지분 23.5%(47만 주)를 확보했다.
허 회장의 지분은 이번 증여에 따라 종전 47.5%에서 24.50%로 줄어들게 됐다.
나머지 승산레저 지분은 석홍군과 정홍군의 아버지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과 고모인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가 각각 15%, 2%를 보유하는 등 집안 전체가 10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식양도는 허완구 회장이 2007년 허석홍 군과 허인영 대표이사에게 195억원을 주고 매입한 47.5% 지분을 6년 만에 절반가량을 되판 것이라 눈길을 끈다.
허 회장의 주식 증여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허 회장은 지난해 주식을 전량 미성년 손자들에게 증여키로 했다가, 부의 대물림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격 취소한 바 있다.
한편 초등학생을 최대주주로 두게 된 승산레저는 골프장 운영과 관광호텔, 음식점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2003년 4월 설립됐으며 강릉시 저동에 위치한 샌드파인CC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57억원의 매출과 19억원의 영업손실, 17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