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들, 재외공관 예산으로 골프 후 “업무 목적” 덜미

  • 등록 2013.05.12 21:44:59
크게보기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외교 예산으로 골프를 친 재외공관 외교관들이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 10일 “지난해 11월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 등 12개 재외공관과 공공기관 해외사무소의 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일부 외교관이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사적 용도로 쓴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 주 코스타리카 대사를 지낸 A씨와 A씨의 배우자는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미화 6,138달러(한화 664만원)의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골프장 경비나 휴가기간 여행 경비로 사용했다.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는 보안 유지가 필요한 대외 외교활동을 위한 예산으로 주재국 주요 인사와의 인적관계 구축을 위해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이 예산을 집행하려면 법인카드를 사용해야 하고 사적 용도로는 쓸 수 없다.
 

그러나 A씨는 이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금액을 수표로 지급받아 처리하는 등 사용 규정을 어겼다고 감사원이 전했다.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도 공관원들이 2010년 11월∼2012년 10월 네 차례에 걸쳐 미화 1,105달러의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골프장에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는 외교네트워크 구축비와 행사비 등으로 편성된 예산 2천336달러(한화 252만원)를 6차례에 걸쳐 직원 식대나 회식비로 사용하고 증빙서류에는 ‘미국 상무부 관계자와의 업무 협의’ 목적이라고 허위 기재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A씨로부터 부당 사용한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6,138달러를 회수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주의 조치를 촉구했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