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日 골프대회 상품 쇠고기 반년 만에 ‘시식’

  • 등록 2013.05.19 2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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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세계 골프랭킹 6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산전수전 끝에 골프대회 상품으로는 다소 낯선 ‘쇠고기’를 받았다.



 

ESPN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도널드가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우승 상품으로 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가 트위터에 스테이크를 굽는 사진과 함께 “시카고에서 ‘미야자키산’ 쇠고기를 구우며 완벽히 따뜻한 저녁을 보내고 있다. 마블링이 뛰어나고 입에서 녹는다. 말 그대로 세계 최고의 쇠고기”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지난해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에서 도널드는 16언더파 268타를 쳐 일본의 아마추어 국가대표 마쓰야마 히데키를 5타 차로 제치고 일본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가 열린 미야자키는 쇠고기가 특산물로 이름난 곳이다. 그러다 보니 소가 이 대회 우승 선물에 포함됐는데, 도널드가 이를 받아서 맛보기까지는 반년이 걸렸다.
 

ESPN에 따르면 도널드는 소를 미국으로 들여오는 것이 불가능할 거라는 말을 듣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둘은 직접 수입업자까지 동원해 일본 측과 연락하는 역할을 맡겨 ‘소 구하기’에 나섰다.
 

이들은 애초 온전한 소 한 마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가 아직 살아있어 고기를 보낼 수 없다. ‘소 한 마리’가 아니라 원하는 부위와 무게를 직접 정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결국 이를 정하고자 수많은 이메일이 오갔고, 한참 시간이 흘러서야 최종 결정이 이뤄졌다. 도널드는 약 90㎏, 8만 달러(약 8천900만원) 어치의 쇠고기를 손에 넣었다.
 

한편 ESPN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여자친구인 스키 스타 린지 본(미국)도 2005년 프랑스 월드컵 대회 부상으로 소를 받은 적이 있는데, 본은 이를 오스트리아에서 자라도록 보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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