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은 폭우 때문에 54홀 경기로 축소한다고 발표가 있은 바로 다음날인 24일, 골프장이 물에 잠기면서 정규 18홀 대신 사흘간 하루 12홀씩 36홀만 도는 대회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회조직위원회는 “23일 8시간 가까이 퍼부은 비로 인해 대회가 열리는 바하마 오션클럽 골프장의 9번홀, 15번∼18번홀 등 5개 홀이 물에 잠겨서 물빼기 작업에 노력을 들이고 있다”면서도 “골프장을 정상 복구할 계획이지만 물이 빠지지 않으면 사흘간 36홀만 도는 대회도 고려중”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총상금 130만 달러(약 14억 4,000만원)에 우승상금은 19만5천 달러(약 2억 1,600만원)다.
LPGA 규정상 정규 대회로 인정받기 위해선 최소 36홀을 돌아야 한다. 이처럼 대회가 축소돼 치러질 경우 컷 탈락 선수는 없지만 36홀 대회가 끝난 뒤 상금을 받는 선수는 상위 70위까지로 제한된다.
한편, 이 대회는 박인비(25, KB금융그룹)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1위 쟁탈전이 예고돼 있으며, 최나연(26, SK텔레콤)과 신지애(25, 미래에셋), 최운정(23, 볼빅)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