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은행권이 자발적으로 골프장 부실 대출 정리에 나서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지난해 말 골프장과 골프장 회원권 담보 대출과 관련한 부실채권을 전액 정리 완료했다.
올해는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골프장 부실 대출과 관련해 정리 권고를 받은 나머지 은행들도 일정에 맞춰 부실 대출을 정리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17개 은행으로부터 골프장 관련 대출 자료 넘겨받아 분석작업을 벌이고 신한과 우리, 하나, 농협, 전북, 제주은행에 골프장 부실 대출을 정리하라고 지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골프장 대출잔액은 6조 4,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시중은행의 대출잔액이 5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 4,473억원, 보험사 1,659억원, 상호금융 1,198억원 순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 시기에 오히려 골프장 수는 더욱 늘어나면서 골프장 관련 금융권의 대출 부실이 크게 늘어났다”며 “신속하게 대출 정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골프장 대출 부실이 은행권의 건전성 리스크까지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