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김효주 제치고 E1 채리티 오픈 감격 우승

  • 등록 2013.06.02 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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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투어 9년차’ 김보경(27, 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5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김보경은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기록, ‘특급 루키’ 김효주(18, 롯데)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년 5월 열린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5년 1개월 만의 우승이다.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기까지의 여정은 매우 험난했다. 김보경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준우승 3번, 3위 4번을 차지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연습 그린에서 해가 질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김보경은 ‘우승 없이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는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8번홀까지 김효주에 1타 차 공동 2위였던 김보경은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0c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0번홀(파4)에선 2m짜리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김효주가 11번홀(파5)에서 버디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김보경은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달아났다.
 

1타 차 단독 선두가 된 김보경은 16번홀(파5)에서는 전략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추가했다. 홀까지 90야드를 남겨둔 지점으로 두 번째 샷을 보낸 뒤 웨지 풀스윙으로 세 번째 샷을 홀 70c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김보경은 “그동안 여러 차례 기회를 잡고도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것들을 모두 보여준 하루였다”고 기뻐하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에 무려 9타를 줄이는 시즌 최저타 기록으로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2승에 도전했던 김효주는 8언더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이정은(25, 교촌F&B)은 11번홀(파5)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최종 합계 7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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