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경북 경주시의 한 골프장 그린에 누군가 제초제를 뿌려 잔디가 말라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경찰과 골프장 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경주시 신평동 경주보문단지 내 신라컨트리클럽(36홀)의 천마 인(IN) 코스 9홀 중 7개 홀 그린 8곳에서 잔디가 군데군데 말라 죽은 것을 직원이 발견했다. 그린 잔디는 얼룩이 생긴 형태로 고사했으며 전체 피해 면적은 990㎡(300평)다.
골프장 관계자는 “잔디를 새로 심어 뿌리를 내리기까지 한 달간 코스를 폐쇄하는 데 따른 영업손실과 보수 비용 등 피해액이 10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고사한 부분 옆에 점을 찍은 뜻 잔디가 말라붙은 곳이 많은 점으로 미뤄 제초제가 뿌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장 측은 비가 내려 휴장한 28일을 전후해 누군가 골프장에 들어와 제초제를 뿌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린의 잔디와 흙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