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리들, 신지도부 ‘정풍운동’에 골프회원권 처분 러시

  • 등록 2013.06.20 14: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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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중국 시진핑(習近平) 신지도부가 ‘부정부패척결, 비리근절’의 정풍운동을 강조하면서 골프장 회원권을 처분하는 중국 정부관료가 늘고 있다.



 

대만 연합보는 지난 19일 “정상 거래가가 118만 위안(약 2억1천800만원)이던 베이징(北京) 지역의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최근 중개상 거래가 기준으로 101만 위안(약 1억8천7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회원권 가격이 지금까지 연평균 10% 전후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다.
 

이에 대해 회원권 중개상들은 “공직 부패 척결을 주도하는 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내부 자정 차원에서 규율 및 감찰 부서에서 일하는 모든 공직자에게 이른바 ‘VIP 회원권’ 소지를 엄금한 것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연합보는 “골프장 회원권이 VIP 회원권의 상징처럼 인식되는 점도 공직자들이 이 같은 지시에 발 빠르게 반응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동안 중국 공직자들이 기업으로부터 각종 회원권 등을 ‘뇌물’로 받는 행태가 만연해 있으며, 부패한 관리들이 이를 남용한다는 지적과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이에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특권 회원권은 헬스클럽이나 호텔, 백화점, 각종 사교 모임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며 “VIP 회원권으로 누리게 되는 각종 무료서비스와 혜택이 정부관료의 시야를 흐리고 있다. VIP 회원권을 모두 없애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한 중앙기율위는 직원들에게 각종 회원권 등을 소지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받을 방침이다.
 

한편, 중국 신지도부의 수장인 시진핑 주석은 지난 18일 열린 ‘당 군중노선교육회의’에서 다시 정풍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해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당시 시 주석은 “정신나태, 능력부족, 군중과의 괴리, 부패라는 위험이 당 앞에 놓여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를 반드시 대청소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정풍운동을 강조했다.
 

또한 형식주의·관료주의·향락주의·사치풍조를 당 기풍의 ‘4대 문제’로 규정하고 “중국 주민들이 이 4가지 문제를 극도로 혐오하고 있다. 이를 잘 해결해야지만 다른 당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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