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강원 원주시 지정면 일대에 조성 중인 원주기업도시 내 골프장 용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지난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 유치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원주기업도시의 수익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기업도시 내 골프장 및 빌리지 부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51만422㎡ 규모의 골프장 및 골프빌리지 용지를 산업용지로 변경, 공급하면 321억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해 원주기업도시㈜의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분양수익은 골프장 분양금 80억원, 골프빌리지 분양금 400억원으로 소계 480억원이었으나 변경 후에는 산업용지 분양금 1,063억원에 도시조성비용 262억원을 제외한 801억원이 발생해 변경전·후 차액으로 321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추가 산업용지 공급을 통해 기존 상업시설용지 및 공동주택 용지도 분양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한 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기업도시로 입주하는 기업이 늘면 그에 따라 주거공간의 필요성도 늘어 공동주택 용지 및 상업시설용지 분양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로 골프장 조성을 반대해 온 민원 갈등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원주시에 제2 영동고속도로, 수도권 전철연장, 고속철도 등이 건설되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기업에도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골프장 용지의 산업용지 변경을 원주기업도시㈜에 공식 제안한 데 이어 국토교통부에 토지이용계획 변경 신청을 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정영광 원주기업도시 본부장은 “시의 제안이 원주기업도시의 성공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산업용지로의 변경에 따른 경제성을 확인하는 등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이 들어오는 기업도시가 산업부지로 변경될 경우 기업유치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반문에 원 시장은 “오히려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골프장보다 산업단지에 더 많은 오·폐수문제가 생기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30억원을 들여 오·폐수처리 시설을 증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