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PGA투어 중 손가락 욕설 논란 “오해일 뿐”

  • 등록 2013.06.30 23:31:39
크게보기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이동환(26, CJ오쇼핑)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 경기 도중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동환은 30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1, 7,569야드)에서 열린 AT&T 내셔널(총상금 650만달러) 3라운드 12번홀(파4)에서 자신이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자 클럽 헤드로 잔디를 몇 차례 툭툭 치더니 전방을 향해 왼손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동환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 버디 3개로 4타를 잃은 끝에 중간합계 1언더파로 주춤했다. 전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까지 추격했다가 하루 만에 선두에게 6타 차인 공동 20위로 밀렸다.
 

이에 대해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 등은 “이동환이 대회 3라운드 12번 홀에서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장면이 CBS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BS 방송은 “아마 갤러리 가운데 누군가가 이동환이 백스윙할 때 시끄럽게 했거나 그의 어프로치샷 결과를 비웃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PGA 투어 선수인 제이슨 더프너(미국)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동환…노, 노, 노…오늘 그러면 안 되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으며, 미국 골프채널의 제이슨 소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안하게 생각한다. (샷 결과에) 실망스러워서 그랬을 뿐 누구를 향한 것은 아니었다”는 이동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행동이 논란을 일으키자 이동환은 소속사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이동환은 “오늘 갤러리와 아무런 문제가 될만한 일이 없었다”며 “두 번째 샷을 날리고 나서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날아가는 공의 방향에 대고 화를 푼다는 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문화에서 그런 행위가 이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신중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지금까지 골프 선수로 생활하면서 갤러리가 소리를 내더라도 혹시 민망해하실까 봐 그쪽을 쳐다본 적도 없다”고 하소연하며 “갤러리를 향해 욕을 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1위를 차지한 이동환은 올해 투어 신인으로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