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박인비 외모·성격 논쟁 '논란'

  • 등록 2013.07.02 09: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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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미국 유명 골프매체 기자들이 여자프로골프의 역사를 새로 쓴 ‘골프퀸’ 박인비(25, KB금융)의 외모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가 제68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지난 1일(한국시간) 골프닷컴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수석 편집장과 기자, 골프닷컴과 골프매거진의 기자들에게 “박인비가 메이저대회 3연승을 했지만 미국 언론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뭐가 가장 문제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이메일 토론을 벌이게 했다. 골프닷컴은 아예 “박인비의 외모와 상품성”을 질문지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번 이메일 토론에는 마크 고디치 SI 수석편집장, 마이클 뱀버거 SI 수석기자, 제프 리터 골프닷컴 프로듀서 등 6명의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박인비의 상품성과 심심한 성격 등이 큰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뱀버거 기자는 “이건 사회 문제다. 박인비가 나탈리 걸비스 같은 외모였다면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됐을 것”이라며 직접적으로 외모 문제를 거론했고, 조 파소브 골프매거진 기자는 “딱 한 가지를 꼽으라면 박인비의 성격이다. 박인비는 기막힌 퍼트를 성공시키고도 살짝 미소짓거나 잠깐 손을 들었다 내리는 게 전부다. 존경할 만하지만 사실 크게 눈길을 끌지 못한다”고 했다.
 

개리 반 시클 SI 수석기자는 “박인비가 외모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것도 있지만 LPGA가 메이저 중계방송에 많이 노출되지 못하는 이유도 크다. LPGA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스테파니 웨이 기자는 “옳건 그르건, 솔직히 여성스포츠에선 아름다움과 매력도가 선수 인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부분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언급하길 꺼리는 주제이긴 하지만, 실상이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외모 문제를 거론하는 당신들이 문제”, “SI 커버모델로 박인비를 써봐라. 그럼 또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라며 반박하기도 하면서 “박인비의 외모가 문제는 아니다. 그보다는 지나치게 침착해서 지루할 수도 있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문제”, “아시아 선수들의 득세로 LPGA에 관심이 떨어진 것도 이유”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골프닷컴의 박인비 외모 논쟁 파장이 일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칼럼니스트인 몬테 버크는 “골프닷컴이 박인비 상품성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나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 박인비가 상승세를 이어가 계속 우승한다면, 특히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면 상품성 논란은 자연히 없어질 것이다”고 외모 논란을 일축했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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