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우승 미켈슨, 상금 60%가 세금

  • 등록 2013.07.23 10:04:36
크게보기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지난 22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끝난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이 얻은 천문학적인 상금 중 60%가 넘는 돈이 세금으로 나가게 됐다.



 

미켈슨은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상금 95만4천 파운드(약 16억2천만원)를 받았다. 그는 또 1주일 전에 열린 스코틀랜드오픈에서도 우승해 50만 파운드(약 8억6천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2주간 영국에서 벌어들인 수입만 25억원 가까이 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하지만 이 가운데 60% 넘는 돈이 세금으로 나간다”고 23일 보도했다.
 

먼저 대회가 열린 스코틀랜드의 세법에 따라 미켈슨은 63만6천69 파운드(약 10억원)를 세금으로 떼인다. 스코틀랜드 세법에는 수입이 3만2천10 파운드를 넘으면 40%, 15만 파운드를 초과하면 45%를 세금으로 내게 돼 있다는 것이다.
 

이것만 해도 만만치 않은 액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영국 연방 세법에 따르면 미켈슨이 이 대회 우승으로 인해 얻게 되는 보너스 등에도 45%의 세금이 붙기 때문에 미켈슨이 내야 하는 세금 액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외국납부세액 공제 제도에 따라 그가 미국으로 돌아와서 ‘이중 납세’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제도 역시 자가고용세 2.9%와 의료보험 추가세 0.9%는 면제해주지 않기 때문에 미켈슨이 내야 한다.
 

또한 높은 세율로 유명한 미켈슨의 주거지 캘리포니아주는 외국납부세액 공제 제도 혜택을 받더라도 13.3%의 세금은 내도록 돼 있어 추가 세금 납부가 불가피하다.
 

이상의 사항을 모두 세금으로 제하고 나면 미켈슨의 수중에는 전체 상금의 38.9% 정도인 약 9억4천만원 정도가 남는다.
 

여기에 캐디인 짐 매케이에게 10%를 떼어주고 교통 및 숙박,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떼고 나면 3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미켈슨은 올해 1월 “캘리포니아주 세금이 너무 많다”며 불평을 터뜨렸다가 대중의 비난을 받고 하루 만에 사과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미켈슨으로서는 세금 부담이 작은 플로리다주에 사는 타이거 우즈가 부러울 것”이라고 촌평했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