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그랜드슬램 달성 실패 <사진=LPGA>
[심용욱 기자 │ shimyongwook@naver.com]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의 ‘그랜드슬램’ 도전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박인비는 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6,672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네번째 여자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6타를 오버하며 현재 공동 42위(6오버파 294타)에서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 잔여 경기 14개 홀에서 3오버파를 쳐 공동 28위(이븐파)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6개에 더블보기 1개를 추가하며 무너졌다. 1번홀(파4)부터 더블보기를 기록, 이어 4, 5, 8번홀 등 전반에만 5오버파를 작성하며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나비스코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앞선 3개 메이저를 차례로 제패해 여자골프 사상 초유의 ‘그랜드슬램’ 달성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던 무대다.
‘숏 게임의 달인’으로 불린 박인비지만 이날은 오히려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했다.
이에 박인비는 “그린스피드 적응에 문제가 있었다”며 “그래도 이처럼 큰 무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좋은 기회였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이제 국내 팬들은 최나연(26ㆍSK텔레콤)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풍 속에서도 10번홀(파4)까지 버디 3개(보기 1개)를 솎아내며 2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선두(9언더파)로 선두권에 속한 상황이다. 모건 프레셀(미국)이 2위(8언더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스테이스 루이스(미국)가 공동 3위(6언더파)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