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메이저의 여왕’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꼽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 선수 8위에 올랐다.
ESPN은 5일 “박인비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리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며 그를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여자 골퍼로 선정했다.
박인비는 올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시즌 메이저대회를 3개 연속 우승했다.
1986년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뒤모리에 클래식을 석권한 팻 브래들리(미국) 이래로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기록한 선수는 박인비가 처음이다.
ESPN은 박인비가 ‘한국에 돌아와 사람들이 내게 유명 인사 대우를 해주는 것이 어색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가 성취해낸 것”이라며 이를 당연한 일이라 평가했다.
또한 ESPN은 “한국 여자 골퍼 중 성공한 선수는 많았으나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이 박인비가 처음”이라는 것과 “그가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지켜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인비의 수줍어하는 듯하지만 친근한 성격과 세계 최고 수준인 퍼트 실력에 대해 칭찬했다.
약혼자인 남기협씨도 소개하며 박인비가 가족, 친구들, 캐디 브래드 비처, 약혼자의 품에서 올해 큰 행복을 누렸다고 전했다.
ESPN은 앞서 올해 가장 영향력있는 선수 9, 10위로 각각 캔디스 파커(농구)와 알렉스 모건(축구)을 선정했다.
한편, ‘톱10’은 트위터로 선정, 1트윗 1표로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