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전격 은퇴 선언.. "받은 사랑 돌려드리겠다"

  • 등록 2014.05.15 09: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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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캡틴' 박지성(33.에인트호벤)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11시 수원 영통의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앞으로 더는 지속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선수 박지성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나겠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앞으로 한국 축구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그동안 성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거취와 관련해서는 “일단 지도자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을 누누이 밝혀왔다.”면서 “행정가를 꿈꾸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목표는 아니다.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 한국 스포츠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도록 준비하겠다. 그때까지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후배들을 향해서는 “얼마나 자신 있게 자기의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며 “부상 조심하고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덕담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그는 “일단은 국내가 아닌 유럽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박지성의 부모 박성종, 장명자씨가 함께했다. 회견장 앞에는 박지성이 선수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입었던 유니폼을 전시해 향수를 자아내기도 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그의 피앙세인 김민지 전 SBS아나운서가 무대 위로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오는 7월27일 서울의 W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박지성은 “오는 7월27일에 결혼식을 할 예정이다. 결혼식 관련 기자회견을 따로 하지 않을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3~2014시즌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의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마친 박지성은 원 소속팀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은퇴를 결정했다.

 
신일수 기자 (dokdoinc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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