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인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1, 6,52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쳐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중반까지 크리스티 커(36, 미국)와 우승경쟁을 펼쳤다. 13언더파로 공동 선수를 달리던 크리스티 커는 15번홀(파4)에서 약 1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리디아 고는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크리스티 커를 2타 차로 따돌렸고,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과 마지막 선두 경쟁을 펼쳤다. 리디아 고의 다음 조에서 경기한 유소연은 16번 홀에서 비더를 쳐 리디아 고를 추격했고 17번 홀에서 7m가 넘는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선두가 됐다. 하지만 리디아 고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승리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며 “유소연의 마지막 버디 퍼트가 들어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연장전에 대해 생각도 해야했다.” 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마라톤 클래식 우승으로 LPGA 투어 사상 최연소로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아마추어 시절 2012년과 2013년 캐나다 여자오픈을 연달아 승리했던 리디아 고는 올해 4월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로 데뷔 후 2승째며, 개인 통상 4승째다.
[임지아 기자 / yoursolucky8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