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24, 우리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414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미국 진출 첫 승에 성공했다. 이미림은 박인비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29위로 끌어 올렸다.
이미림은 2008년 국가대표를 지내고 2010년 KL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해 2012년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둔 선수다. 지난 해 퀼리파잉스쿨을 통해 미국무대로 진출한 이미림은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기회가 있었으나 중위권에 머물거나 컷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 공동 21위에 올라 우승후보로는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3위로 올라오고, 3라운드에서 박인비와 한타차로 2위로 올라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미림은 연장 두 번째 홀인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를 성공시켜 박인비를 따돌리고 역전극을 완성했다. 컷 탈락한 4개 대회를 포함해 14개 투어 출전 끝에 맛본 우승이다.
[임지아 기자 / yoursolucky8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