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LG는 19일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치른 준PO 1차전에서 1회초 첫 공격에서 최경철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6점을 뽑아 13대4 대승을 거뒀다. 16안타로 NC 마운드를 무너뜨린 LG는 한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역대 5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승부를 결정 짓는 3점 홈런을 터뜨린 최경철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프로 데뷔 두 번째 시즌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NC는 실책을 3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정규 시즌 막판 4위를 차지하기 위해 선수들이 긴장감 속에서 10경기 정도 치른 덕분에 준PO 1차전에서 부담을 완전히 떨친 것 같았다"며 "최경철이 3점 홈런을 터트린 순간 승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승부는 LG가 NC 선발투수 이재학을 1회초 일찌감치 무너뜨리면서 사실상 결정됐다.
LG는 1회초 선두 타자 정성훈의 2루타를 시작으로 타자 일순하며 6점을 뽑아냈다. 정성훈의 2루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ㆍ2루 찬스에서 이병규(등번호 7번)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는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로 이병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재학이 LG 김용의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고 다시 2사 1ㆍ2루 위기에 몰리자 NC는 이재학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태드 웨버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웨버는 최경철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기세를 탄 LG는 8회에만 5점을 추가하며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NC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호준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준PO 2차전은 2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NC와 LG는 선발투수로 각각 찰리 쉬렉(12승8패, 방어율 3.81)과 코리 리오단(9승10패, 방어율 3.96)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