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정(19, CJ오쇼핑)이 지난 10월 19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 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린 하나ㆍ외환챔피언십에서 전인지ㆍ린시컴을 꺾고 정상에 올라섰다. 대회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전인지(20, 하이트진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승에 이어 시즌 네 번째 우승이다.
국내에서 열린 미 LPGA투어 주관 대회에서 KLPGA투어 선수가 우승한것은 2006년 홍진주 이후 8년만이다. 지난 달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19, 롯데)에 이어 역대 처음으로 한시즌에 KLPGA투어 선수2명이 미LPGA투어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백규정은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웨지샷을 홀 바로 옆에 세워 ‘탭 인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5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백규정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백규정은 지난달 KLPGA투어 최고의 메이저 대회인 메트라이프ㆍ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에서 7타의 열세를 뒤집고 대 역전극을 펼쳤다. 당시에도 후반 11번홀(파6)에서 이글을 낚으며 대반격에 성공했다.
신혼여행을 미루고 출전한 박인비는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따라붙었으나 합계 9언더파 4위로 그쳤다. 티샷 난조로 애를 먹은 김효주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7언더파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셸 위(미국)와 카트리오나 매슈(스코틀랜드)가 함께 8언더파 공동 5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