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값 상승 FA 시장

  • 등록 2014.12.04 12: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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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을 앞두고 한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특급 FA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구단들의 볼멘소리가 나오는 한편 FA 자격 요건을 완화해 더 많은 선수들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달 중 열리는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통해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일본·미국 프로야구의 FA 제도는 조금씩 다르다. 한국의 FA 제도는 도입 당시 일본 제도를 상당 부분 참고하면서 미국 제도의 일부분도 채용했다.
 
드래프트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야구는 FA 자격 획득에 ‘서비스 타임’을 기본으로 한다. 일종의 의무 복무기간이다. 선수의 성장에 대한 구단의 역할을 인정한다는 취지다. 이 기간이 미국 6년, 일본 8년, 한국 9년으로 한국이 가장 길다. 한국과 일본은 대졸 선수에 대해 1년을 줄여준다. 한 시즌으로 인정되는 등록일수는 한국 150일, 일본 145일, 미국 172일이다. 일본은 세 시즌의 등록일수 합계가 290일이 넘으면 두 시즌으로 인정하지만, 한국은 두 시즌을 합해 한 시즌으로만 인정한다.
 
특히 일본과 미국에는 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그 기간을 등록일수에 포함시켜주는 제도가 있지만 한국에는 없기 때문에 FA 제도 개선 때 반드시 논의돼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FA 등급제와 보상 요건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은 팀내 연봉 순위로 등급이 매겨진다. 상위 3명까지가 A등급, 4~10위가 B등급, 11위 이하는 C등급이다. A등급과 B등급은 이적할 때 보호선수 28명 외 선수와 함께 연봉의 50%(A등급), 또는 40%(B등급)를 보상해야 하지만 C등급은 보상 의무가 없다. 일본의 독특한 제도 중 하나는 FA의 다음 연도 연봉이 동결된다는 것이다.
 
미국도 수년 전까지 등급제를 사용했지만 등급 구분의 어려움 때문에 2012년부터 퀄리파잉 오퍼 제도로 바뀌었다.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이 기준이 된다. 원소속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FA가 거절하면 해당 선수는 보상이 있는 선수가 된다. 해당 선수를 데려가는 팀은 1라운드 지명권을 잃고 대신 원소속구단이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의 지명권을 얻는다. 만약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 해당 금액으로 1년 계약을 하게 된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530만달러였다.
 
KBO는 FA 자격 요건과 보상 제도 등에 대해 개선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보상 제도와 관련해 한국식 퀄리파잉 오퍼를 통한 등급제와 지명권을 포함한 보상 등도 안건으로 올라온다. KBO 정금조 운영부장은 “KBO 입장에서는 FA 몸값 폭등 문제보다는 FA 제도가 바뀌었을 때 리그 전력 균형에 미칠 영향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칫 FA 제도 개선이 리그 전력 불균형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으면 안된다는 뜻이다.
 
임지아 기자 yoursolucky8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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