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시간 코치로 활약한 웬델 김이 숨을 거뒀다. 향년 64세.
방송 캐스터인 제리 트루피아노는 16일(한국시간) 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06년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앓아 온 그는 오랜 투병 생활 끝에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하와이에서 복싱 선수인 필 “와일드캣” 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73년부터 1980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8시즌 동안 628경기에 출전, 타율 0.285 10홈런 208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코치의 삶을 선택한 그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1989년 샌프란시스코 3루 코치로 메이저리그 코치에 데뷔한 그는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1997-2000), 밀워키 브루어스(2002, 마이너리그), 몬트리올 엑스포스(2002), 시카고 컵스(2003), 워싱턴 내셔널스(2005)에서 코치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개인 홈페이지 ‘WK의 코치 박스(wk20.com)’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계발을 위한 관련 단체 후원을 받아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