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전훈 중인 프로야구 구단들의 '오키나와 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13일 삼성과 오승환이 뛰고 있는 한신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오키나와에선 연습경기 스케줄이 줄줄이 잡혀있다. 평가전은 국내 6개 구단과 일본팀까지 어우러져 '오키나와 리그'라 불려도 무방할 정도다. 눈 여겨 볼 경기는 언제 있을까. 

오는 17일 SK와 한화가 맞대결을 펼친다. 국내 구단간 열리는 첫 번째 평가전이다. 한화는 스토브리그부터 태풍의 눈이었다. 김성근 감독 취임 후 FA(프리에이전트) 영입, 외국인 선수 선발까지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두 이슈였다. 김 감독의 지옥훈련을 받은 한화 선수들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교롭게 SK는 김성근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 3차례나 이끈 팀이다. 김용희 신임 감독이 이끄는 SK 역시 내부 FA를 잡는 등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챔피언 삼성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같은날 KIA는 일본 프로팀 니혼햄을 만난다. 일본야구의 '신성' 오타니가 이날 등판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오타니는 스프링캠프 초반임에도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뿌리고 있다. KIA 타선이 오타니를 공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합챔피언 삼성과 최하위 한화의 맞대결은 21일 열린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 시즌 다크호스로 한화를 꼽았다. 지난해 NC를 유력한 4강 후보로 꼽으면서 '예지력(?)'을 인정받은 류 감독이다. 우승팀과 꼴찌팀의 맞대결이지만, 지난해 성적일 뿐이다. 두 팀의 이날 맞대결을 통해 올 시즌 전력 평준화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삼성과 넥센은 24일 오키나와에서 재회한다. 넥센은 미국에 진출한 강정호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강정호의 대체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KIA는 히로시마와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양현종이 등판한다고 대거 알렸다. 그러나 사실무근으로 판명났다. 양현종은 슬로우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만큼 평가전 등판은 캠프 막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전은 3월에도 계속 된다. 3월1일에는 삼성-KIA, SK-넥센, LG-한화 3경기가 열린다. 이튿날에는 LG-삼성, 한화-넥센전이 있다. 

한편 3일 한화를 시작으로 국내 구단들은 국내로 복귀해 7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오키나와 경기 일정
날짜(요일) 경기 
2/13(금) 삼성 5-5 한신
14(토) 삼성 9-4 주니치
15(일) 삼성 6-0 라쿠텐, KIA 3-14 야쿠르트
16(월) SK-야쿠르트, KIA-라쿠텐
17(화) KIA-니혼햄, SK-한화 
18(수) 삼성-요미우리, SK-니혼햄, 한화-요코하마2군 
19(목) 한화-니혼햄, KIA-요코하마
20(금) LG-SK
21(토) LG-야쿠르트, 삼성-한화
22(일) 삼성-요코하마, LG-SK, 한화-KIA 
23(월) SK-넥센, 한화-요코하마 2군
24(화) LG-주니치, 삼성-넥센, SK-요미우리, 한화-야쿠르트, KIA-히로시마
25(수) LG-요미우리, KIA-넥센
26(목) LG-요코하마, SK-니혼햄, 한화-삼성, KIA-히로시마
27(금) 삼성-소뱅, KIA-넥센 
3/1(일) 삼성-KIA, SK-넥센, LG-한화 
2(월) LG-삼성, 한화-넥센
3(화) LG-넥센